서양 점성술
Placidus와 Whole Sign을 바꾸면 행성이 움직이는가
하우스 방식을 바꾸면 제 차트가 달라지나요?
행성의 위치는 그대로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하늘을 열둘로 나누는 경계선이고, 그 결과 행성이 다른 하우스에 속하게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생년월일시를 두 곳에 넣었는데 "태양이 10하우스"와 "태양이 9하우스"로 다르게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계산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하우스를 나누는 방식이 다른 것입니다.
하우스는 무엇을 나누는가
별자리가 황도를 30도씩 열둘로 나눈 것이라면, 하우스는 관측자를 중심으로 한 공간을 열둘로 나눈 것입니다.
별자리는 어디서 보든 같지만, 하우스는 내가 어디 서 있고 언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평선과 자오선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우스는 상승점과 중천점에서 출발합니다. 상승점이 1하우스의 시작이고 중천점이 10하우스의 시작입니다(대부분의 방식에서).
문제는 그 사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입니다. 여기서 방식이 갈립니다.
주요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
Placidus — 시간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각 지점이 지평선에서 자오선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등분합니다. 현대에 가장 널리 쓰입니다. 이 사이트도 이 방식을 씁니다.
Whole Sign — 상승점이 있는 별자리를 통째로 1하우스로 삼고, 그다음 별자리를 2하우스로 삼습니다. 하우스 경계와 별자리 경계가 같습니다. 고대에 쓰이던 방식이고 최근 다시 많이 씁니다.
Equal — 상승점에서 30도씩 기계적으로 나눕니다.
Koch·Campanus 등 다른 방식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천문학적으로 유일하게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공간을 나누는 서로 다른 합리적 방법들입니다.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나
그대로인 것 — 행성의 별자리와 도수, 행성끼리의 각도(애스펙트), 상승점과 중천점 자체.
달라지는 것 — 행성이 몇 하우스에 있는지. Placidus에서 10하우스 끝에 있던 행성이 Whole Sign에서는 9하우스가 되기도 합니다.
얼마나 자주 달라지나 — 하우스 경계 근처에 있는 행성만 바뀝니다. 하우스 한가운데 있으면 어느 방식이든 같습니다.
그러므로 "차트가 통째로 달라진다"는 말은 과장입니다. 경계에 있는 행성만 움직입니다.
그럼 어느 것을 써야 하나
이 글이 정해 드리지 않습니다. 합의된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무적으로는 하나를 정해 일관되게 쓰는 편이 낫습니다. 방식을 바꿔 가며 유리한 쪽을 고르면 그건 계산이 아니라 사후 선택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계산했는지 밝히는 것입니다. 밝히지 않으면 다른 결과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사이트가 Placidus를 쓴다고 매번 적는 이유입니다.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 어느 하우스 체계가 옳은지 판정하지 않습니다. 합의된 기준이 없습니다.
- 하우스가 달라진다고 그 사람의 무엇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읽는 틀이 달라질 뿐입니다.
- 출생시각을 모르면 하우스 자체가 정해지지 않으므로 이 논의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것
하우스 방식을 바꿔서 더 잘 맞는 걸 고르면 안 되나요?
결과를 보고 방식을 고르면 그 방식이 맞았다는 근거가 사라집니다. 어느 쪽이든 미리 정해 두고 일관되게 쓰는 편이 정직합니다.
Whole Sign이 더 오래된 방식이면 더 정확한가요?
오래된 것이 정확하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최근에 쓰인다고 더 낫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서로 다른 나눔 방식일 뿐입니다.
동아시아 체계에도 하우스 같은 것이 있나요?
자미두수의 열두 궁이 비슷한 발상입니다. 다만 궁은 음력 생월과 시진으로 정해지고 하우스는 지평선 기하로 정해집니다. 계산 근거가 완전히 다르므로 옮겨 읽으면 안 됩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읽은 내용을 자기 값으로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아래 도구는 무료이고 결과를 저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