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점성술

서양 점성술은 무엇을 계산하는가 — 별자리·하우스·각도

제 별자리가 사실 하나가 아니라던데요?

출생차트는 태어난 순간 하늘의 위치를 계산한 것입니다. 행성이 어느 별자리에 있었는지, 어느 하우스에 놓였는지, 서로 몇 도로 떨어졌는지 세 층으로 읽습니다.

흔히 말하는 "별자리"는 태양이 어디 있었는지 하나만 가리킵니다. 잡지 운세가 생일만 물어보는 이유입니다.

실제 차트는 세 층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별자리에 있었는가, 하늘의 어느 구역에 있었는가, 그리고 행성끼리 몇 도 떨어져 있었는가입니다.

이 세 층은 필요한 정보가 다릅니다. 첫 층은 날짜만 있으면 되고, 둘째 층은 시각과 장소가 있어야 하며, 셋째 층은 날짜만으로도 대부분 정해집니다.

첫 층 — 행성이 어느 별자리에 있었는가

황도(태양이 지나는 길)를 30도씩 열둘로 나눈 것이 별자리입니다. 양자리부터 물고기자리까지입니다.

태양·달·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과 그 바깥 행성들이 각각 어느 칸에 있었는지를 봅니다. 이 위치는 천문 계산으로 나오는 값입니다. 다만 황도를 어디서부터 세느냐(트로피컬·사이더리얼)를 먼저 정해야 칸 이름이 나옵니다 — 계산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움직이는 속도가 다른 것이 중요합니다. 태양은 하루에 약 1도라 날짜만 알면 거의 정해집니다. 달은 하루에 약 13도 움직여서 같은 날에도 별자리가 바뀔 수 있습니다. 목성은 한 별자리에 1년쯤 머무릅니다.

둘째 층 — 하우스, 그리고 시각이 필요한 이유

별자리가 "황도 위 어디"라면 하우스는 "내가 선 자리에서 하늘의 어느 구역"입니다.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 돌기 때문에 이 구역은 계속 움직입니다.

기준이 되는 것이 상승점(어센던트)입니다. 태어난 순간 동쪽 지평선에 떠오르던 황도상의 지점이고, 여기서부터 1하우스가 시작됩니다.

상승점은 대략 4분에 1도, 두 시간에 별자리 하나꼴로 움직입니다. 다만 이건 어림값입니다 — 실제 속도는 위도와 시각에 따라 크게 달라져서, 어떤 구간은 한 별자리가 한 시간 만에 지나가고 어떤 구간은 세 시간 넘게 걸립니다. 그래서 시각을 모르면 상승점과 하우스는 낼 수 없습니다. 없는 값을 그럴듯하게 채우는 것보다 비어 있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하우스를 나누는 방식도 여러 가지입니다. 이 사이트는 Placidus를 씁니다. 방식이 다르면 같은 출생정보에서도 하우스 경계가 달라지므로, 다른 곳 결과와 비교하실 때는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1황소2쌍둥이34사자5처녀6천칭7전갈8궁수9염소10물병11물고기12상승점1하우스 시작바깥 = 별자리안쪽 = 하우스
바깥 고리가 열두 별자리, 안쪽이 열두 하우스입니다. 상승점이 1하우스의 시작입니다.

셋째 층 — 각도(애스펙트)

행성 둘이 황도상에서 몇 도 떨어져 있는지도 봅니다. 특정 각도를 의미 있게 여기고 이를 애스펙트라고 합니다.

주요 각도는 0도(합), 60도(육분), 90도(사각), 120도(삼각), 180도(대칭)입니다. 120도는 흐름이 맞는 쪽, 90도와 180도는 마찰이 생기는 쪽으로 읽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0도(합)는 어느 쪽도 아닙니다 — 두 별이 겹쳐 하나처럼 작동하므로, 무엇과 무엇이 겹쳤느냐가 성질을 정합니다.

정확히 그 각도일 필요는 없고 몇 도의 허용 범위(오브)를 둡니다. 범위를 얼마로 잡느냐가 자료마다 달라서, 어떤 곳에서는 잡히는 애스펙트가 다른 곳에서는 안 잡히기도 합니다.

시간 — 진행과 회귀

출생 차트는 태어난 순간의 하늘입니다. 시간을 다루려면 그 위에 지금의 하늘을 겹칩니다.

트랜짓은 현재 실제 행성 위치를 출생 차트에 겹쳐 보는 방식입니다. 토성이 몇 년마다 어느 하우스를 지나는지가 여기서 나옵니다.

프로그레션(진행법)은 다르게 접근합니다. 태어난 뒤 하루를 한 해로 환산해 차트를 앞으로 밀어 봅니다. 진행법에도 여러 방식이 있는데 이 방식을 이차 진행(secondary progression)이라 부르고, 이 사이트가 쓰는 것도 이쪽입니다. 진행 달은 약 2년 반마다 별자리를 옮기며, 내면의 국면이 바뀌는 시기로 읽습니다.

솔라리턴은 해마다 태양이 출생 위치로 정확히 돌아오는 순간의 차트입니다. 생일 무렵이며, 그 한 해의 성격을 보는 데 씁니다.

세 방식 모두 시기를 계산합니다. 천체가 언제 어느 자리에 오는지는 천문 계산에서 나오는 값입니다. 그 자리를 어떤 국면으로 읽을지는 그다음 층의 해석입니다.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 행성 위치는 천문 계산이라 정확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해석입니다. 두 층을 구분해서 들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 시각을 모르면 하우스와 상승점을 낼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답할 수 있는 범위가 실제로 줄어듭니다.
  • 시기의 성질은 계산되지만 사건은 아닙니다. 토성이 어느 하우스를 지나는지는 정해지고, 그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정해지지 않습니다.
  • 하우스 방식과 오브 설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절대적인 하나의 정답이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것

별자리 운세와 이게 같은 건가요?

잡지 별자리 운세는 태양 별자리 하나만 씁니다. 전체 인구를 열둘로 나눈 셈입니다. 실제 차트는 행성 열 개 남짓의 위치, 열두 하우스, 그 사이 각도를 함께 보므로 같은 태양 별자리라도 전혀 다른 차트가 나옵니다.

13번째 별자리(뱀주인자리)가 있다던데요?

천문학의 별자리 구획과 점성술의 황도 12궁은 다른 체계입니다. 서양 점성술은 실제 별의 위치가 아니라 춘분점을 기준으로 황도를 30도씩 나눈 트로피컬 조디악을 씁니다. 이 사이트도 트로피컬 기준입니다.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아예 못 보나요?

태양·달을 비롯한 행성의 별자리와 행성 간 각도는 대부분 그대로 나옵니다. 상승점과 하우스만 낼 수 없습니다. 달은 하루 13도를 움직이므로 경계일이면 별자리가 갈릴 수 있다는 점만 감안하시면 됩니다.

사주와 점성술을 같이 보면 충돌하지 않나요?

충돌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그것을 감추지 않고 어디서 갈리는지 보여줍니다. 셋이 같은 곳을 가리킬 때만 강하게 말하고, 갈릴 때는 갈린다고 씁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읽은 내용을 자기 값으로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아래 도구는 무료이고 결과를 저장하지 않습니다.

세 체계를 한 번에 보려면 사주·자미두수·점성술 통합 계산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