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만세력이란 무엇인가 — 사주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읽는가
만세력이 정확히 뭔가요? 사주랑 같은 건가요?
만세력은 날짜와 시각을 간지 여덟 글자로 바꿔 주는 변환표입니다. 사주는 그 여덟 글자와 그것을 읽는 해석까지를 가리킵니다. 만세력은 계산에서 멈추고, 사주는 그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만세력과 사주를 같은 말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하는 일이 다릅니다.
만세력은 표입니다. 1982년 10월 25일 오전 10시를 넣으면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거기까지가 만세력의 일입니다.
그 여덟 글자를 두고 "이 사람은 어떻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가 사주입니다. 변환과 해석 사이에 선이 있고, 만세력은 선의 앞쪽에 있습니다.
만세력이 실제로 하는 일
만세력(萬歲曆)은 오랜 기간의 날짜를 간지로 적어 둔 표입니다. 옛날에는 책이었고 지금은 계산 프로그램입니다.
넣는 것은 생년월일과 시각, 나오는 것은 연주·월주·일주·시주 네 기둥입니다. 기둥마다 천간 한 글자와 지지 한 글자가 붙어 모두 여덟 글자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환이 해석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같은 입력에 같은 기준을 쓰면 누가 돌려도 같은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좋고 나쁨은 여기서 나오지 않습니다.
만세력과 사주는 어디서 갈라지나
한 줄로 하면 이렇습니다. 만세력은 "무엇인가"를 정하고, 사주는 "무슨 뜻인가"를 말합니다.
만세력 단계에서 정해지는 것은 여덟 글자, 오행의 개수, 십성의 배치, 대운이 시작하는 나이 같은 값입니다. 전부 규칙에서 나오는 계산 결과입니다.
사주 단계에서 나오는 것은 그 배치를 어떻게 읽느냐입니다. 여기서부터 유파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명식을 놓고 다른 말이 나옵니다.
ORACROSS가 만세력 단계와 해석 단계를 굳이 나눠 표시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계산은 검증할 수 있고 해석은 그럴 수 없습니다. 두 가지를 한 문장에 섞으면 어디까지가 확인 가능한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띄운 만세력을 읽는 순서
여덟 글자를 처음 보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첫째, 일간을 찾습니다. 일주의 위 글자(천간)입니다. 이 한 글자가 "나"에 해당하고, 나머지 일곱 글자는 이 글자와의 관계로 읽힙니다. 여기를 못 찾으면 나머지가 전부 떠 있게 됩니다.
둘째, 오행 분포를 셉니다. 여덟 글자를 목·화·토·금·수로 나눠 몇 개씩인지 봅니다. 많은 것과 없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셋째, 십성을 봅니다. 일간을 기준으로 다른 글자들이 어떤 관계인지를 이름 붙인 것이 십성입니다. 성격 유형이 아니라 관계 계산입니다.
넷째, 대운을 봅니다. 10년 단위로 바뀌는 큰 구간이고, 시작 나이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만세력마다 결과가 다른 이유
같은 생년월일을 넣었는데 사이트마다 다른 글자가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계산이 틀린 것이 아니라 기준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간 보정: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 기준인데 서울은 약 127도입니다. 이 차이를 시각에 반영하는 곳과 안 하는 곳이 갈립니다. 경계 근처의 시주가 바뀝니다.
날짜 경계: 하루가 자정에 바뀐다고 보는 곳과 야자시(밤 11시 이후)를 다음 날로 넘기는 곳이 있습니다. 밤 11시~자정 출생이면 일주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절기 기준: 연주는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월주는 절기에 바뀝니다. 절기의 정확한 시각을 어느 자료로 쓰느냐에 따라 경계일이 갈립니다.
그러니 "어느 만세력이 맞느냐"보다 "이 만세력은 어떤 기준을 쓰느냐"를 묻는 편이 낫습니다. 기준이 같으면 결과도 같습니다.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 이 글은 여덟 글자를 어떻게 얻는지와 읽는 순서까지만 다룹니다. 그 배치가 어떤 사람을 뜻하는지는 해석의 영역이고 유파마다 다릅니다.
- 만세력이 정확하다는 것은 채택한 기준 안에서 재현된다는 뜻이지, 그 결과가 현실을 맞힌다는 뜻이 아닙니다.
- 어느 만세력이 옳은지 판정하지 않습니다. 기준이 다르면 경계 근처에서 결과가 갈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 출생시각을 모르면 시주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없는 값을 채우는 방법을 알려 드리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것
만세력과 사주는 같은 말인가요?
아닙니다. 만세력은 날짜와 시각을 간지 여덟 글자로 바꾸는 변환표이고, 사주는 그 여덟 글자와 그것을 읽는 해석까지를 가리킵니다. 만세력은 계산에서 멈춥니다.
무료 만세력은 유료와 결과가 다른가요?
변환 자체는 규칙 계산이라 무료와 유료의 결과가 달라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차이가 난다면 유무료가 아니라 시간 보정·날짜 경계·절기 기준 같은 계산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세력을 띄웠는데 어디부터 봐야 하나요?
일주의 위 글자인 일간부터 찾으십시오. 그 한 글자가 기준이고 나머지 일곱 글자는 그것과의 관계로 읽힙니다. 그다음 오행 분포, 십성, 대운 순으로 봅니다.
음력 생일인데 만세력에 그대로 넣어도 되나요?
음력이라고 밝히고 윤달 여부까지 알려 주시면 됩니다. 계산은 실제 시점 하나로 맞춰 시작하므로 어느 달력으로 적든 같은 순간이면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사이트마다 만세력 결과가 다른데 어느 쪽이 맞나요?
대부분 계산 오류가 아니라 기준 차이입니다. 경도 기반 시간 보정 여부, 야자시 처리, 절기 자료가 갈리면 경계 근처에서 결과가 달라집니다. 어느 기준을 쓰는지 공개된 곳을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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